창세기3:8 그 때,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때는 하루 중 서늘한 때였습니다. 아담과 그의 아내는 여호와 하나님을 피해,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고 눈이 밝아졌어요. 서로가 벌거벗었다는 것을 알았죠.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어요. 무화과 나뭇잎으로 수치를 가리고, 숲속 깊은 곳에 들어가 서로 다른 곳에 꼭꼭 숨었죠.

 

아담과 하와의 심정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은혜받은 사람은 하나님이 따뜻하게 느껴져요. 은혜가 풍성할 때, 하나님이 부르신다면, 당장에 달려가 그 품에 안길 수 있어요.  

 

하지만, 은혜가 사라졌다고 느끼는 사람은 하나님이 따뜻하지 않아요. 죄를 짓고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을 때,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는 사실이 두렵게 느껴져요. 

 

감정에 속아서 하나님을 오해하면, 

하나님이 무서워요. 

 

음산한 분위기의 스릴러 영화처럼, 하나님이 나를 잡아가실까 두렵거든요. 나무 틈 사이에 숨어서 식은땀을 흘려요. 하나님이 나를 못 보고 지나가시기를 바랄 뿐이에요. 

 

감정에 속으신 거예요. 

하나님을 오해하시면 안돼요. 

 

하나님은 우리를 잡아서 벌주시려고 에덴동산에 나타나신 게 아니에요. 평소처럼 우리가 보고 싶어서 오셨는데, 그 사이에 끔찍한 일이 벌어진 거죠. 모든 것을 알고 계신 하나님은 우리가 걱정스러우셨어요.   

 

“내 자녀 어디 있니? 어디 숨어서 슬프게 울고 있니…. 두려워할 필요 없단다. 내게 나아오렴. 내가 너를 용서했단다.” 

 

잃어버린 자녀를 자녀를 찾듯이, 하나님은 간절히 우리의 이름을 부르세요. 아담과 하와를 찾아내신 하나님은, 부끄러움을 가려주셨어요. 

 

두려움에 떠는 아담과 하와에게 물으셨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셨지요. 자초지종을 들어주셨고, 용서해주셨고, 새로운 기회를 주셨어요. 

 

하나님이 화내지 않으셨나고요?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세요. 하나님은 온유하셨어요. 아담이 하와에게 책임을 떠넘겨도, 하와가 변명해도, 하나님은 화내지 않으시고 끝까지 들어주세요.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화낸 적 없으세요. 뱀에게만 화를 내셨어요. 하나님을 절대로 오해하지 마세요. 

 

아담과 하와가 저주받지 않았나고요? 표면적으로 그렇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저주라고 단정하기 어려워요. 노동의 고통은 보람의 열매이고, 출산의 고통은 해산의 기쁨이죠. 노동 자체는 신성한 것이고, 생명의 고귀함은 말할 것도 없지요.  

 

죄에 대한 대가는 죽음이었어요.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죽이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피할 길을 내시고, 참고 기다려주셨어요. 우리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이세요. 

 

그래도 누군가는 벌을 받아야겠죠? 유일하게 저주받은 존재는 뱀이었어요. 뱀은 저주를 피할 수 없었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죠.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했으니까요. 뱀이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을 하나님도 알고 계셨기에, 하나님은 확실한 약속을 주셨어요. 

 

“내가 너와 여자를 서로 원수가 되게 하고, 네 자손과 여자의 자손도 원수가 되게 할 것이다. 여자의 자손이 네 머리를 부수고, 너는 그의 발꿈치를 물 것이다.” – 창세기 3:15

 

성경에서 처음으로 선포되는 복음이에요. 여자의 자손은,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예수님이죠. 죽음으로 승리하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고, 어둠의 권세를 짓밟아주신다고 약속하셨어요. 

 

죄로 인한 수치심이 우리를 짓눌러도, 절대로 잊지 마세요. 수치심은 감정일 뿐이에요. 감정에 속지 마세요. 우리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