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소중한 자녀란다. 왜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사람들은 중요하지 않아. 사람들은 너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그러니, 내 말을 들으렴.” 

 

하나님이 사랑한다 말씀하셔도, 마음에 와닿지 않을 때가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반발심마저 들어요. 하나님이 내 마음을 몰라주시는 것 같아서요. 

 

왜 그럴까요? 

 

자신 안의 결핍으로, 하나님을 오해하기 때문이에요. 

 

말투는 다정하지만, 공감을 전혀 안 해주시고, 은근히 비난하시잖아요. 사랑받지 못하는 게 꼭 내 잘못 같아요. 속상한 게 당연하죠. 

 

예를 들어볼게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선명하게 드러날 거예요.  

 

시무룩한 딸에게 아빠가 물었어요. 

 

“왜 그래 딸? 왜 이렇게 표정이 안 좋아?”

 

딸이 대답해요. 

 

“친구들이 나를 안 좋아하는 것 같아. 솔직히, 내가 별로잖아.” 

 

아빠가 정색을 하며, 말해요.

 

“뭐? 그게 무슨 말이야. 네가 어때서? 걔네들이 너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렇게 신경을 써.” 

 

“아빠는 나 사랑해?” 

 

“그럼, 당연하지.” 

 

“왜?”

 

“딸이니까.” 

 

“그냥 딸이라서?”

 

“응.” 

 

“내가 어디가 사랑스러운데?”

 

“전부 다.” 

 

“아빠는 아빠잖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해.” 

 

“아니, 그러니까. 아빠가 말하잖아. 사람들이 뭐가 중요하냐고? 아빠가 너를 사랑하는데, 그것 말고 더 뭐가 필요해. 아빠 하나로 충분한 거 아니야? 아빠 말이 틀려?” 

 

“아빠, 나 위로해 주는 거 맞아? 내 마음도 몰라주잖아. 아빠까지 그러면 어떻게 해!” 

 

딸은 울먹이는 표정으로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아버리겠죠. 

 

딸이라면, 딸을 둔 아버지라면, 내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딸이 왜 속상했는지 금방 아실 거예요. 

 

하나님은 공감 못하시는 아버지가 아니에요. 공감 못해주는 하나님을 만나고 계시다면, 하나님을 오해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을 오해 없이 만날 수 있나요? 

 

이 땅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을 오해 없이 만나기 힘들어요. 예수님이 다시 오셔야 해요.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날, 모든 오해가 풀릴 거예요. 

 

태양이 찬란하게 떠올라 모든 안개가 걷힐 때까지, 우리는 더듬더듬 하나님을 만날 수밖에 없어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아야 해요. 

 

기대하는 마음으로 귀를 기울였는데, 명쾌한 해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하지만, 내 나름의 방식을 알려드릴게요. 

 

하나님의 위로가 마음에 전해졌을 때, 평안과 기쁨이 없다면, 다시 한번 자신에게 되물어보세요. 

 

“하나님이 말씀하신 게 맞나? 혹시 내가 하나님을 오해하는 건 아닐까?” 

 

하나님을 오해하는 지점에, 각자가 살아온 이야기가 있어요. 자신 안의 결핍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비틀어져요. 비틀어진 관계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다면, 온전한 관계를 원할 거예요.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열망하고, 추구하는 과정 그 자체가 치유예요. 

 

나 역시도 나 자신만의 결핍이 있어요. 하나님을 자꾸 오해해요. 혼자 상처받고, 괴로워하죠. 이제 나는 하나님을 원망하는 대신, 멈춰 서서 나 자신에게 물어요. 

 

“또 오해하는 거 아니야?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실리 없잖아.” 

 

복음적인 하나님, 있는 그대로의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말씀하실까요? 나는 정말로 궁금해요. 지금은 추측하며 하나님을 만나지만, 언젠가 예수님이 다시 오시면, 분명해지겠지요. 

 

이 모든 수고가 끝나는 날, 예수님께 한 말씀만 드리고 싶어요. 

 

“예수님, 아시죠. 저 너무 힘들었어요….” 

 

잠깐 생각만 해본 건데, 마음이 뭉클하네요. 나는 정말로 내 상처도 돌보기 힘들어요. 내가 포기하지 않는 건, 예수님 때문이고…. 그리고, 당신 때문이에요. 

 

내가 만나는 하나님은 무뚝뚝하고 권위적이세요. 하지만, 내 안에서 당신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따뜻하세요. 나는 그 따뜻함이 좋아서, 당신에게 편지를 써요.  

 

당신이 없다면, 따뜻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있어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