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라는 감정은 다루기 어려워요. 

 

외로움은 뭐랄까, 정서적인 결핍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은 어린 시절에 안정적인 돌봄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려졌거나,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방치됐거나, 가정이 안정적이 못해 이집저집 옮겨다니면서 돌봐주는 사람이 수시로 바뀌었거나…. 

 

외로운 사람들은 어린 시절이 슬펐어요. 

 

머리로는 그게 아니지, 예수님 날 사랑하시지 하면서도, 가슴은 쓸쓸하고 공허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예수님이 너무 멀리 계셔서 보이지도 않아요. 

 

어떻게 아냐고요? 나도 그런 사람이에요. 외로운 감정을 감당하기 힘들어요. 내 이야기를 잠시 나눠볼게요.  

 

피곤한 날이었어요. 밤늦게 운전을 하면서, ‘얼른 집에 가서 쉬자.’라는 생각 밖에 없었어요. 차 안에서는 찬양이 울려퍼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맥락없이, ‘너를 위로해 줄 사람은 있냐?’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생각에 대응을 해야 하는데, 속수무책으로 당했어요. 특별한 사람이 생각나지 않더라고요. 마음속에서 모진 말이 이어졌어요. 

 

‘너는 상처 입은 한 사람을 위로해준다고 착각하면서, 정작 너를 위로해줄 사람은 한 명도 없네.’ 가슴이 뻥뚫려서 찬 바람이 지나가는 것 같더라고요. 

 

“목사님, 치유되신 거 아니에요? 사모님과 행복하지 않으세요? 친구가 정말 한 사람도 없는 거예요? 왜 외롭다고 말하세요?” 

 

휴…. 그런게 아니에요. 아내와 행복해요. 좋은 친구도 있어요. 치유되기를 원하고, 치유되고 있고요. 하지만, 외로워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외롭다고요. 

 

외로움이 밀려들면, 나는 차분하게 나 자신에게 말해줘요. 

 

‘너 혼자가 아니야. 외로움은 감정일 뿐이야. 진실을 말해줄게. 예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너와 함께 계셔. 예수님이 위로해주실 거야.’ 

 

잠깐 눈물이 나더라고요. 금새 집 앞 주차장까지 왔어요. 손바닥으로 마른 세수를 하고, 울었던 흔적을 지웠어요. 밝은 얼굴로 집에 들어갔지요. 

 

외로운 사람은 계속 사랑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해요. 사람마다 개별적인 패턴으로 의존의 대상을 정해요. 

 

의존의 대상은 연인, 배우자, 목사, 멘토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그 사람의 말 한 마디, 표정 하나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요. 

 

‘나 버리지 않을 거지? 너는 나 사랑하잖아. 내가 이렇게까지 해도, 너는 나를 버리지 않을 거야. 그런 거 잖아. 버리지 않을 거라고 말해.’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당신에게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사람인가요? 열심히 할게요. 내가 없으면 안된다고 말해주세요.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멈추세요! 

 

아무리 외로워도 대안 없이 그냥 외로우세요. 사람은 안 돼요. 그러면 안 돼요. 사람을 의존하면, 더 외로워져요.  

 

외로운 감정은 피할 수 없어요. 감정 자체를 차단할 수 없다는 말이에요. 하지만, 외로운 감정을 다루는 방식을 변화시킬 수는 있어요. 

 

외로운 감정이 느껴지면, 혼자 머뭇거리지 마시고, 곧바로 예수님을 찾으세요. 휘리릭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을 거예요. 외로운 감정이 이어지겠죠. 그래도, 포기하지 마세요. 

 

어린 시절의 나는…. 죄송해요. 눈물이 나네요. 사랑받으며 자랐다 말하기 힘들어요. 나도 내 나름 힘들었어요.  

 

돌봄 받지 못한 어린 시절, 정서적인 결핍으로 외롭게 살아온 인생, 당신 잘못 아닌 거 예수님도 아세요. 

 

결핍이 뿜어내는 감정에 속지 마시고,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주세요. 예수님은 사랑 받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당신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고심하고 계세요. 

 

나는 믿어요. 예수님은 결국 방법을 찾아내실 거예요. 당신이 충분하다고 말할 때까지, 예수님은 멈추지 않을 거예요. 이미 이룬 사랑이니까요.  

 

오늘은 당신에게 악수를 청할게요. 외로운 사람들끼리 잘 지내봐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