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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는 어릴 때부터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자랐어요. 치유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혼자 말해요. “저 사람들이 나 같은 일을 겪었다면, 치유될 수 있었을까?” 나는 정말 그 사람들이 겪은 일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인생을 살았거든요.

답변

    인생의 고통은 서로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을 들어보고, 당신이 나보다 더 힘들었다, 덜 힘들었다 비교할 수 없을 거예요. 각자 말할 수 없이 고통받으며 살아온 삶을 위로하고 격려하기를 바라요. 서로 여기까지 오는데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당신의 질문 속에 서운한 감정이 묻어 나오지 않나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다른 사람은 치유되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데, 나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 내 예상이 맞다면,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당신도 치유될 거예요. 단지, 조금 오래 걸릴 뿐이죠. 당신의 상처가 다른 사람보다 깊어서가 아니에요. 상처의 깊이에 따라 치유되는 시간이 결정되는 게 아니거든요. 치유는 하나님의 손에 달렸어요. 하나님 입장에서는 더 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더 능력이 필요하지 않아요.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은 말씀 한 마디로 우리를 치유하실 수 있지요.

    마음이 급해질수록 치유가 오래 걸린다고 느껴지겠지요. 주변을 바라보니까,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치유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모두 진실이 아니에요. 가까이 가보면, 각자 자기 문제로 충분히 고통받거든요. 말끔히 치유된 게 아니에요. 치유되는 과정 속에 있는 거예요.

    가끔 누군가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하잖아요. “나 이렇게 예수님 만났고, 이렇게 치유되었다.” 치유가 끝났다고 말한 게 아니에요. 치유가 시작되었고, 과정 속에 있다고 말하는 거예요. 그러니, 상대적으로 위축되지 마세요. 당신이 예수님을 만났다면, 당신 역시 치유되는 과정 속에 있어요.   

    잠시 내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나도 아내 앞에서 바보처럼 엉엉 운 적이 있거든요. 아내에게 말했어요.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치유하겠냐. 나도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 당신은 행복하냐. 당신도 행복하지 않은데, 내가 어떻게 다른 부부를 도와주냐.” 정말 서러웠어요.

    내가 배고프면, 남의 떡이 커 보이잖아요. 심방을 갔더니, 부부가 자기들 사정을 말하더라고요. 부부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했어요. 그 집 아내는 남편 때문에 살기 싫다 하는데, 그 남편이 나보다 좋은 남편이었어요. 내가 상담하는 부부가 나보다 행복해 보일 정도였으니까, 말  다했지요.

    만약 내가 행복한 가정에서 상처 없이 자랐다면, 이렇게까지 힘들까 싶었지요.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부러웠거든요. 자기 가정도 행복해 보이고, 목회도 행복해 보이고 그랬지요. 너무 답답하고 서러운데, 어디 말할 데는 없고 하니까 아내에게 말하고 엉엉 울었지요.

    아내가 도와준다고 했어요.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줬어요. 그래서, 버틴 거예요. 나는 지금도 치유되고 있다고 믿어요. 오래 걸리겠지만, 기다려야죠. 어쩔 수 없잖아요. 조급해진다고 더 빨리 치유되는 게 아니거든요.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볼게요. 당신은 남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았어요. 당신이 겪은 일, 당신이 받은 고통, 아무도 모를 거예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주님은 아세요. 주님이 도와주실 거예요. 당신의 생각보다 더딜 뿐이에요. 치유는 이미 시작되었어요.

    치유되는 과정에서 주변을 바라보지 마세요. 주변을 바라보면, 속도에 신경을 쓰거든요.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잖아요. 좋을 게 없어요. 그러니, 예수님만 바라보세요. 예수님을 바라보면, 방향에 신경을 쓰죠. 예수님이 눈앞에 보이면 안심되고, 예수님이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죠. 그럼, 안전한 거예요.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걸으세요. 몇 걸음 걸었나 세지 마세요. 몇 걸음 남았나 계산하지 마세요. 멀어서 안 보이는데, 예수님도 걸어오고 계세요. 혼자 걷는 거 아니니까, 금방 만나요. 당신이 예수님 품에 안겨 함박웃음 짓는 그날까지 당신을 응원할게요.

다른 누군가를 돌보고 계신가요? 

이제 자신을 돌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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