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인정하지 않지만, 

알코올 중독이에요. 

 

견디다 못해, 

남편에게 울면서 말했어요.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나한테 이럴 수는 없어.

제발 술 끊어.

 

아무 소용 없었어요.  

남편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새벽녘에 들어왔어요.    

 

내가 그렇게까지 말했는데,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가 있죠?

너무 힘들어요, 목사님. 

 

마음이 아파요.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군요. 

 

당신의 슬픔에 오래 머무르고 싶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으니, 

나는 내 역할을 해야겠지요. 

 

차갑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용기를 내어 말해야겠어요.

 

당신의 남편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에요. 

 

당신의 남편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그러니, 

혼자 짊어지지 마세요. 

 

남편에게 그러셨지요. 

“나를 사랑한다면….” 

 

남편의 중독은, 

아내 사랑과 상관 없어요. 

 

중독은 질병이에요. 

아파서 그런 거예요. 

치료받아야 해요. 

 

남편이 알코올 중독이 아니라 

폐렴에 걸렸다고 해 볼게요.

 

폐렴에 걸렸으니 

시도 때도 없이 기침이 나오겠지요. 

억지로 입을 틀어막아도 

기침을 멈출 수 없을 거예요. 

 

기침을 멈출 수 없는 남편에게 

“나를 사랑한다면, 

더 이상 기침을 하지 않을 거예요.”

라고 말하지는 않을 거예요. 

 

남편에게 필요한 건,

죄책감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에요. 

 

아무리 남편이라도  

중독이라는 질병에  

존재를 걸지 마세요. 

 

미안해요. 

내가 무례한 이야기를 해버려서. 

나는 당신을 지키고 싶었어요. 

 

남편을 돕고 싶다면, 

남편을 휩쓸고 지나간 

급류에서 빠져나오세요. 

 

함께 휘말린다면, 

구명조끼를 던져줄 수 없어요. 

 

남편의 중독을 

당신의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남편의 것으로 인정하세요. 

 

당신의 노력이 아닌 

남편의 노력에 달린 거예요. 

 

남편이 술에 취해 사는 건, 

남편 자신 안에 숨겨진 이야기 

때문일 거예요.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가 있어요. 

남편이 그 이야기를 풀어놓을 

안전한 사람이 필요해요.

 

나는 그것을 치료라고 부르고, 

당신의 남편이 치료받기를 바라요.

 

남편이 치료를 거부하면, 

남편에게 휘둘리지 말고 

한 걸음 물러나 기다리세요.  

 

기다리는 동안, 

당신 자신을 돌보셔야 해요. 

 

남편이 술에 취해 비틀 거릴 때, 

함께 비틀거리는 당신의 감정을

돌볼 수 있어야 해요. 

 

비틀거리는 감정을 

돌보지 못해 넘어지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예수님은 급류에 휩쓸리는 

당신의 손을 잡아주실 것이고 

비틀거리다 넘어진 당신을 

일으켜 주실 거예요. 

 

은혜받고 사랑받아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다고 

다시 짊어지면 안 돼요. 

 

남편이 당신에게 기대면,

예수님이 설자리는 없어요. 

 

비틀거리는 남편을  

예수님 앞에 내려놓으세요.  

 

걱정 마세요. 

하나님의 시계는 

멈추지 않아요.

 

당신이 스스로를 돌보는 동안, 

하나님은 남편을 돌보실 거예요. 

 

남편은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할 수 있어야 해요. 

 

변화는 오롯이 남편의 몫이고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으니까요. 

 

<라이브 수업 안내> 

11월 12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모두를 위한 라이브 수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내일 수업의 주제는, “남편을 짊어진 아내”입니다. “강의 + 복음적 상호작용”으로 구성된 라이브 수업이니, 수업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의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