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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교회에서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는 저와 결혼하고 싶어 해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런저런 조건을 따져보고 있어요. 이 와중에 더 좋은 조건의 소개가 들어와요. 다른 사람을 소개받으면 죄가 되나요?

답변

      궁금해서 던진 질문이 아니라, 불안해서 던진 질문처럼 느껴집니다. 만약 내가 괜찮다고 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질까요? 하지만, 나는 단답식으로 대답하고 싶지 않습니다.

      연애는 OX 게임이 아닙니다.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새로운 남자를 소개받으면 유죄 판결을 받고,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하면 무죄를 받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심하게 왜곡된 거예요. 죄의 여부를 떠나서, 진실된 판단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조건을 따지면서 결혼하면, 행복하기 어렵습니다. 조건을 보기 전에 먼저 존재를 보세요. 그게 성경의 원리와 더 가깝습니다. 조건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조건이 너무 앞서고 있어요. 조금만 신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혼은 쇼핑이 아닙니다.   

      남자친구와 결혼하는 것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서로 별개의 문제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먼저 지금의 남자친구를 정리하는 게 맞습니다. 이렇게 답변하는 게 마음이 편하지 않지만, 결혼하시기 전이니 아무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한참 돌려 말했는데, 죄가 되냐는 질문에 답하겠습니다. 지금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한 채로 다른 사람을 소개받는 것이 죄가 된다는 직접적인 성경 구절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마음 편히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죄가 되는가를 따져보기 이전에, 동기를 따져보면 좋겠습니다. 선택보다 중요한 건 동기입니다. 동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동기의 옳고 그름은 자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자신 안의 동기가 올바른가 점검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동기가 바르지 않다면, 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동기는 결국 자신과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남기게 될 테니까요.

      부족한 답변이 도움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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