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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아요.

용서했지만 친밀해지기 힘들어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해요.

어쩔 수 없으니까요.

 

나도 엄마가 되었어요.

아이가 어릴 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말이 통하지 않아요.

아이가 날 원망하면 어떻게 하죠.

엄마가 내 인생 망쳤다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나처럼 키우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했는데

결국 이렇게 돼버렸어요.

 

나 때문이에요.

내가 상처 없이 자랐다면

내가 사랑받고 자랐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예요.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당신은 좋은 엄마예요,

라는 말은 안 할게요.

그런 말 많이 들었을 거예요, 아마.

가벼운 위로는 안 하고 싶어요.

 

그 대신 질문할게요.

당신은 당신 엄마보다 좋은 엄마인가요.

네,라고 말씀하셨어요.

나도 동의해요.

당신은 노력했어요.

 

내가 당신의 말을 잘 이해했다면

당신은 희망을 품고 날 찾아온 거예요.

그 마음을 잘 표현하면 이런 뜻이에요.

나는 지금보다 더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지금까지 아이를 잘 키우다가

특정한 상황에 놓여

잠시 절망하신 것 같아요.

지금이 힘든 거예요.

지금까지 잘 견뎌주셨어요.

 

앞으로 어떻게 할까 알려드리고 싶은데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요.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

나는 몰라요.

내가 좋은 부모가 아니라서요.

어쩌면 당신보다 내가 더 심각한 상황일지 몰라요.

아이들을 끌어앉고 절벽으로 뛰어내렸으니까요.

아빠로서 죄책감이 심해요.

 

가끔 상상을 해요.

누군가 다가와서 말해요.

너는 상처가 많아서 좋은 아빠가 될 수 없어.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어.

내가 화내며 대꾸하겠죠.

 

상처받으며 산 건도 억울한데

상처 때문에 좋은 아빠가 될 수 없다니요.

어릴 때 맞은 매보다 그 말이 더 아파요.

차라리 나를 벌거벗겨 놓고

온몸이 파래질 때까지 때리세요.

그게 덜 아플 것 같아요.

나한테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에이, 말이 그렇다는 거죠?

누가 그런 나쁜 말을 하겠어요.

다들 상식이 있는데.

 

남 일이라고 쉽게 생각하시네요.

내가 나한테 자주 그런 말해요.

애써 부인해보지만 사실이에요.

내 상처 때문에 좋은 아빠 되기 힘들어요.

내가 살면서 느껴요.

 

아무도 모를 거예요.

내가 얼마나 못난 아빠인지.

애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흘러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어요.

내 몸에서 나쁜 피를 전부 뽑아내고

새로운 피로 바꿔서라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어요.

 

나중에 깨달았어요.

그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이제 내 몸에는 새로운 피가 흐르거든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그 보혈의 능력으로

나는 새로운 혈액형을 받았죠.

 

내 아이들은 나의 피를 물려받지 않아요.

내 아이들의 몸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흘러요.

그 피로 심장이 뛰고

그 피로 키가 자라고

그 피로 강해질 거예요.

 

예수님을 사랑하는 엄마,

기도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당신 덕분에

아이들은 당신처럼 자라지 않을 거예요.

예수님처럼 자랄 거예요.

 

예수님 닮은 당신을 통해

당신의 아이가 예수님 닮기를

나는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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