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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2:21

21.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

돌봄의 묵상

     바울은 한 문장으로 선언하듯 말합니다.

     “율법으로 의로워진다고 믿는 거냐? 그렇게 믿는다면, 그리스도가 헛되이 죽으신 것이다.” 

     여기서 바울의 한 마디는, 앞서 말한 모든 진술을 요약하고 결말짓는 기능을 합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당시의 독자들은 바울이 무슨 말을 할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읽었을 것입니다.    

     귀를 기울이는 독자들에게 전하는 바울의 메시지는 새로운 내용이 아닙니다. 반복 또 반복입니다.

     율법으로 의로워지려고 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헛되게 하는 것입니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끔찍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율법은 믿음의 표현방식이 아닙니다. 유사어가 아니라 반의어입니다. 믿음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왜 끊임없이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 받는다”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사람들이 오직 믿음으로 얻는 구원에 대해 의심하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에는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라는 말이 때로는 기쁘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무한 경쟁의 시대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1등이 아니면,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승리하지 않으면 패배한다. 남들을 짓밟지 않으면, 짓밟힌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라는 논리로 세상이 흘러갑니다.

     “에이, 나는 그 정도는 아닌데,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경쟁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당신 아이가 어느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냐, 무슨 분유를 먹냐, 어떤 기저귀를 쓰고, 어떤 유모차를 타냐, 언제 걷고, 언제 말을 하기 시작했냐. 어느 유치원에 다니고 있냐.”

     의식하지 않으려면 대단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애 하나만 보고 키울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정신없이 살다가, 교회만 오면 복음을 듣습니다. 복음의 논리가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낯설다 못해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복음을 복음 그대로가 아니라, 세상적인 방식과 섞어서 믿게 되는 것입니다.

     왜곡된 복음을 믿으면, 성도는 성도끼리, 목사는 목사끼리 세상처럼 경쟁하게 됩니다.

     누가 더 잘 섬기냐, 누가 더 희생하냐. 누가 더 인정받냐, 누가 더 사랑받냐. 성도끼리 경쟁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교회끼리도 경쟁합니다. 어느 교회가 더 크냐, 어느 교회가 더 멋지냐. 어느 교회가 더 건강하냐, 더 영향력 있냐, 치열합니다.

     노력한 만큼 보상받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거스르기 어렵습니다. 노력한 만큼 누릴 수 있다는 논리로, 복음을 바라보면 당연히 억울합니다.

     1억을 헌금한 사람이나, 동전 하나를 헌금한 사람의 차이를 없애는 것이 믿음입니다. 액수로 표현해서 죄송한 마음이지만,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이라 날 것 그대로 말했습니다.

     시간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도 믿음입니다. 어제 믿은 사람이나 평생 믿은 사람이나, 4대째 믿은 사람이나, 가족 중 처음 믿은 사람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직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나 장로나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누구라도 믿으면 최상급 평준화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억울한 사람은 땅을 치면서 말할 것입니다. 

     “이게 도대체 말이 되냐?”

     혹시 억울하다면, 왜곡된 복음을 믿은 것입니다.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다, 잘 믿으면 더 잘 된다는 식으로 믿으면, 의도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것입니다.

     당사자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리스도의 죽음을 헛된 것으로 만들고, 하나님의 은혜를 폐기처분 한 것입니다. 왜곡된 복음에 온전한 복음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가장 낮은 곳에서 감사하며 삽니다. 보상심리가 작동하면, 그 즉시 민감하게 대응하세요. 반복 또 반복입니다.

     은혜받은 사람은 오직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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