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내, 서로 사랑하지만 상처도 많이 주죠. 

배우자에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나요? 

듣기 싫은 말, 보기 싫은 행동, 심지어 사람 같지 않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잠깐 멈춰서 생각해 봐요. 

결혼하기 전으로, 시간을 잠시 되돌려볼게요. 

배우자의 가장 큰 매력이 무엇이었나요? 

‘이 사람이다’하고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나에게 말씀해주세요.

결혼 전 배우자의 매력은, 결혼 후 실망으로 다가옵니다. 

따뜻하고 섬세한 남성에게 반한 여성은, 결혼 후에 무디고 메마른 남편에게 실망합니다. 

매력적이었던 남성과 실망스러운 남편은 같은 사람입니다.  

믿고 차분하게 기다려주던 여성에게 반한 남성은, 결혼 후에 조급하게 감정적으로 비난하는 아내에게 실망합니다.

매력적이었던 여성과 실망스러운 아내는 같은 사람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큽니다. 

‘이 사람에게 이런 매력이 있었네. 참 좋다.’  

‘뭐야 이런 사람이었어? 완전 속았네.’ 

배우자가 달라진 게 아닙니다. 관점이 달라진 겁니다. 

‘기대하지 말자, 포기하고 살자’,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배우자가 ‘왜 이렇게 실망스러운지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자’는 제안입니다. 

나의 기대는 어쩌면, 나의 결핍입니다. 

배우자에게 기대할수록, 실망도 커지는 법이죠. 

배우자가 기대에 부응한다고, 결핍이 채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나의 결핍은 배우자가 못 돌봅니다. 내 결핍은 내가 돌볼 수 있습니다. 

감사한 일인지 억울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내 결핍은 배우자가 못 돌봐도, 배우자의 결핍은 내가 돌볼 수 있습니다. 

나는 그렇게 믿습니다. 

“내 결핍은 내가 돌보고, 배우자에게 돌봐달라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배우자의 결핍은 내가 책임지고 돌본다.” 

그러면, 부부는 서로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서로를 돌볼 수 있습니다. 

실망스러운 어느 남편의 비밀스러운 고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