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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2:19

19.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에 대하여 살려 함이라

돌봄의 묵상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는 보는 눈이 별로 없습니다. 주님을 처음 만난 감격으로 감사가 넘칩니다. 받은 은혜 감사해서, 열심히 믿다 보면 교회에 깊숙이 들어갑니다. 그만큼 해야 할 것도 많고, 지켜야 할 것도 많아집니다. 당연히 보는 눈도 많아집니다.

     교회 안에서 사람들이 누구를 가장 유심히 살펴볼까요. 아무래도 목사입니다. 목사가 강대상에 올라갈 때, 사람들은 목사의 걸음걸이, 말투, 태도, 하나라도 놓칠세라 자세히 살핍니다. 강대상에서 내려와도, 사람들의 시선은 목사의 일상에 머뭅니다. 뭘 먹는지, 뭘 하는지, 뭘 사는지 계속 쳐다봅니다.

     사람들의 반응 하나하나에 신경 쓰고 맞춰주려고 하면 못 견딥니다. 목사로 사는 삶을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속 편합니다. “목사는 무슨, 그리스도인으로 살자.”라고 다짐하고 사람들의 눈치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 역시 녹록지 않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의 눈치를 살펴야 합니다. 교회 처음 나올 때는 봐주다가, 어느 정도 적응했다 싶으면 교회에서 만든 규칙을 적용합니다.

     누가 만든 건지, 누가 시작한 것인지는 몰라도 자기 교회 사람들끼리는 서로 다 아는 규칙이 있습니다. 자기 멋대로, 자기 다운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의 기대, 주변의 시선에 갇혀버리면, 하나님을 온전히 만날 수 없습니다. 율법을 벗어났다고 말하지만, 또 다른 족쇄에 매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만 있는 대로, 의무와 형식, 전통에서 끊임없이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을 제한 없이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내가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 인간의 노력으로 도저히 율법을 지켜낼 수 없다는 바울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절망처럼 보이지만, 절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율법에 대해 죽는 대신, 하나님에 대해 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의도적으로 율법에 대해 죽었습니다. 바울이 “내가”라고 말할 때, “내가”는 모든 성도들의 대표하는 말이 아닙니다. “유대인 그리스도인”대표하는 말입니다. 뼛속까지 유대인이었던, 바울이 율법과 공식적으로 작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새로운 만남, 이것이 목적입니다. 옛 시대는 지났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새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사는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제한 없는 관계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목회가 힘들어 견딜 수 없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 집에 목사는 나  한 사람인데, 사람들은 내 아내와 아이들마저 목사로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내에게 정중히 말했습니다. “나 목회 안 해도 상관없다. 우리 가족이 먼저다. 힘들면 언제든지 말해라.”

     누군가는 날 비난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사명감이 그 정도 밖에 안됩니까? 목회보다 가정이 우선이라니.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그렇게 가볍게 여깁니까? 당신 같은 사람은 자격 없어요, 당장 그만두세요.”

     내 대답이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있다면 차분하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목사로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자녀로 부르셨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해서, 한 걸음씩 걷다 보니 목사가 된 것이지요. 내가 목사가 아니어도,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습니다.

     모든 직업이 성직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인생을 살든, 나는 복음을 전할 겁니다. 내가 목사라서가 아니에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분명히 말하고 싶어요. 하나님이 가족보다 우선입니다. 하나님보다 앞선 것은 없지요. 동시에, 가정이 목회보다 우선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족을 희생해가면서, 목회 하고 싶지 않아요. 온 세상의 박수를 받아도, 내 자녀들이 그리스도를 버린다면 나는 제대로 못 산 겁니다. 온 세상의 박수가 없어도, 내 자녀들이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면, 나는 제대로 산 것입니다. 적어도 내 생각은 그렇습니다.”

     다른 것에 매이면 매일수록, 하나님을 온전히 만날 수 없습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 없을 때, 아무도 강요하지 않을 때, 교회 안에서 나를 부르는 호칭마저 사라질 때, 나 혼자 만나는 하나님이 진짜 하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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