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상담을 받아도 그때뿐이고, 은혜를 받아도 잠시 잠깐이에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누구나 그래요. 상담 한 번 받았다고 치유되고, 은혜 한 번 받았다고 평생 가면 이상하잖아요. 우리 모두 같은 상황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나는 오히려, 자신이 치유되고 성장하는 과정을 바라보는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어요.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한 게 아닌가, 잠시 돌아보세요. 

 

같은 관점으로 다른 예를 들어볼게요.

 

암에 걸린 사람이 있어요.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끝에, 암에서 나았어요. 건강을 되찾아, 일상으로 돌아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그러다 어느 날, 몸에서 갑자기 열이 나는 거예요. 춥고 떨리고, 기침이 났어요. 불안한 마음에 병원에 갔더니 감기래요. 

 

그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두 가지 서로 다른 반응을 제시해 볼게요.

 

첫 번째 반응. 

 

“이게 뭐야. 또 아파. 나았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어. 다른 사람들은 건강해서 멀쩡하게 돌아다니는데, 왜 나만 아파. 나는 언제 건강해질까?” 

 

두 번째 반응. 

 

“에효, 요즘 무리했나 보네. 그럴 만도 하지. 그동안 건강을 제대로 안 돌봤잖아. 주사 한 대 맞고, 약 처방받고 며칠 푹 쉬자. 감기 까짓것, 암도 이겨냈잖아.” 

 

암을 이겨낸 사람도 감기에 걸리면, 첫 번째 반응을 보이기 쉬워요. 두 번째 반응을 선택하세요. 

 

치유되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당신을 조금만 따뜻하게 바라봐 주세요. 

 

상담으로 완치될 수 없어요. 상담을 하는 사람도 완전한 사람이 아닌데요. 상담이 종결되고, 일상에서 또다시 아픔을 겪을 수 있어요. 마음 편하게, 상담실에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시면 돼요.

 

은혜는 바닥에 쏟아져 없어지는 게 아니에요. 감정에나 기복이 있지, 은혜에는 기복이 없어요. 오해하시면 안 돼요.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나 똑같아요. 

 

은혜는 절대로 마르거나 고갈되지 않거든요. 절망적인 감정으로 고통을 받거든, 차라리 기쁨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세요.

 

자신에게 따뜻하기 힘들죠. 나도 그래요. 내담자에게는 한없이 따뜻하지만, 나 자신에게는 엄격하거든요. 우리 함께 노력해요. 당신의 따스한 시선이, 당신 자신에게도 머물기를 바라요.

 

“당신의 생각보다 더딜 뿐, 당신은 치유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