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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보이지 않는다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만질 수도, 들을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다. 그러나, 상처는 존재한다. 앞으로 나아가려 할 때마다 발목을 잡는다. 비난하고 정죄하고 무시한다. 상처의 목적 은 파괴다. 한 사람이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상처는 멈추지 않는다.   

상처는 자신 안에서 시작된다

     상처는 외부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보인다. 가해자는 언제나 다른 사람이다. 부모, 친구, 또 다른 누군가. 그들은 외부의 적이다. 그러나, 상처는 외부에서 오지 않는다. 상처는 자신으로부터, 자신 안에서 시작된다. 상처는 내부의 적이다.

상처는 서서히 퍼진다

       상처는 작게 시작해서 온 인생에 퍼진다. 가벼울 때 치유하려 들면, 상처는 말한다. 별일 아니니 신경 쓰지 말고 다른 일에 몰두하라고. 그 사이 상처는 온몸으로 퍼진다. 상처라는 독극물이 인생에 퍼지면, 사람은 완전히 파괴된다.

상처는 무자비하다

       상처는 악마처럼 무자비하다. 이유 없이 사람을 파괴한다. 굶주린 사자처럼 희생자를 찾아다닌다. 연민도 동정도 없다. 상처의 실체를 모르면 상처에 기댄다. 그러나, 상처의 실체를 알게 되면, 상처에게 자비를 구하지 않는다. 상처에게 구걸해서 살아남을 수 없다. 온 힘을 다해 상처에서 벗어나야 한다.   

상처는 비인격적이다

       상처는 비인격적이다. 취향을 따라 사람을 고르지 않는다. 상처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당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특별한 이유로 당신을 찾아온 게 아니다. 아무나 닥치는 대로 파괴하다가 당신과 마주친 것이다. 상처는 산성비처럼 온 세상에 쏟아져 내린다. 나에게만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우산을 펴기도 쉽다.

상처는 보편적이다

       상처는 말한다. 너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잘 지낸다고. 틀렸다. 상처받은 사람은 당신 혼자가 아니다. 상처는 보편적이다.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상처로 고통받는다. 상처가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다. 치유 역시 보편적이다. 특별한 사람만이 치유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처는 오래간다

       상처는 말한다. 노력하면 벗어날 수 있다고. 당신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속임수다. 거짓말에 속으면 자책하게 된다. 상처는 오래간다.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완전한 치유는 없다. 헛된 기대는 인생을 파괴한다. 절박하게 오아시스를 찾는 사람은 신기루에 속는다. 샘물 대신 모래를 삼키며 고통받는다.

상처에 목숨이 달렸다

       상처는 단지 인생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으로 멈추지 않는다. 상처의 최종 목적은 삶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다. 상처는 언제나 영혼을 향한다. 인생의 중심부를 겨냥해 공격한다. 상처와 마주하는 것은 영혼을 건 승부다.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상처는 두려움을 먹고 산다

        두려움은 상처가 좋아하는 먹이다. 종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침을 흘리는 개처럼, 상처는 두려움을 보면 군침을 흘린다. 두려움을 느낄수록 상처의 공격은 거세다. 상처가 즐겨먹는 두려움에 용기를 섞어라. 용기를 먹은 상처는 잿빛으로 변한다.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용기는 두려워도 계속하려는 의지다.

상처는 결승점에서 기다린다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사람은 상처를 인식하지 못한다. 상처를 따돌렸다는 듯 안심한다. 방심은 금물이다. 상처는 뱀처럼 지혜롭다. 상처는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당신을 파괴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결승점에서 기다리는 것이다.

       무명의 작가는 글을 쓰는 동안 참고 견디다 베스트셀러를 써내고 무너진다. 수 십억 빚진 사람은 빚을 갚는 동안 견디다, 빚을 다 갚고 무너진다. 부모는 자식 키우는 동안 사력을 다해 버티다, 자식이 독립하고 무너진다.

       처음부터 포기한 사람은 무너져 내릴 것이 없다. 끝까지 버틴 사람이 무너진다. 결승점이 보인다고 방심하지 말아라. 상처는 결승점에서 기다린다.

상처는 방해한다

       변화된 삶을 시작하면, 상처는 가만있지 않는다. 주변 사람을 끌어들여 방해한다. “갑자기 왜 그래? 그런다고 달라질 것 같아?” 시작할 수 없게 만든다. 그 말을 하는 사람은 소중한 친구가 아니다. 상처가 끌어들인 사람일 뿐이다. 단호해야 한다. 울타리를 쳐라. 상처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바지가랑이를 붙잡고 끝까지 애원할 것이다. 흔들리면 안된다. 매몰차게 발로 차버리지 않으면, 변화된 삶을 시작할 수 없다.   

상처는 미루게 만든다

        상처는 영리하다. 합리적인 말로 설득한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들지 않는다. 서서히 미루다 결국 도달하지 못하게 한다. 상처는 작가에게 “네 글은 아무도 읽지 않아.”라고 말하지 않는다. 상처는 영리하게 말한다. “너는 뛰어난 작가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좋은 글을 쓸 수 있어. 오늘은 글감을 찾고, 내일은 집중해서 글을 쓰자.”상처에게 속은 사람은 기분 좋게 하루를 미룬다. 상처가 주는 빵을 받아 먹지 마라. 달콤한 빵 안에는 실패라는 독이 들었다.   

상처는 의심하게 만든다

       상처는 의심하게 만든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다른 사람에게 끊임없이 확인 받으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 불편하면 안되니까 조심하라고 말한다. 사소한 말 한 마디, 작은 행동 하나에도 신경을 곤두세운다. 상대방이 미묘하게 표정이라도 달라지면, 하루 종일 그 순간을 떠올리며 자책한다. 다른 사람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일 뿐이다.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정할 수 있다.    

상처는 숨긴다

       상처는 사소한 것에 관심없다. 상처는 소중한 것으로 사람을 파괴한다. 소중하지 않으면 아프지 않기 때문이다. 상처의 고통 너머에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있다는 것을 상처도 알고 있다. 상처는 당신이 그것을 알게 될까 두렵다. 상처로 고통받는 순간마다, 기억하라. 상처 너머에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있다.

상처는 환상을 심는다

        상처는 성공에 대한 환상을 심는다. 성실한 일상을 지루하게 만든다. 작은 성취를 무시하게 만든다. 환상적인 장면을 머리에 각인시키고, 그 한 순간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게 만든다. 탁월한 전략이다. 총알 한 발로 두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자책하고, 도달한 사람은 허무하다. 상처가 그려준 장미빛 미래에 희생되고 싶지 않다면, 상처가 심어준 환상부터 찢고 시작해야 한다.

상처는 고립시킨다

        상처는 고립시킨다. 다른 사람이 당신 곁에 있는 것을 싫어한다.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상처는 분노한다. 보다못한 상처는 귓가에 속삭인다. “있는 그대로의 너를 받아줄 사람은 없어.” 상처가 건넨 말에 속으면, 소중한 사람과 거리를 두거나 관계를 끊는다.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도와달라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달려오지 않는다면, 상처의 전략은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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