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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사실 제가  떳떳하지 못해요.

안 좋은 습관이 있거든요.

끊어야 하는데 아직 못 끊었어요.

 

죄책감이 심해요.

순종하면 달라질까 싶어

몇 번 시도해봤는데

계속 실패하네요.

 

예배 시간에 앉아 있기 힘들었어요.

다른 사람 모두가 편하게 듣는 말을

편하게 들을 수 없었거든요.

낙오자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교회를 떠났어요.

이대로는 안된다.

고치고 다시 오자.

마음 먹었죠.

 

혼자 고민하다

용기를 내서 말했어요.

친구가 말하더군요.

 

그렇게 자꾸 미루면 안 돼.

마음 단단히 먹고 끊어.

계속 그렇게 변명하지 마.

하나님이 참는 것도 한두 번이야.

 

마음이 아팠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집에 와서 알게 되었어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나도 알아.

몰라서 그러는 거 아니야.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나도 끊고 싶다고 했잖아.

쉽게 안된다고 말한 거야.

이 바보야.

 

어려운 주제를 가져오셨네요.

쉽게 대답하기 어려워요.

솔직히 이야기해주신 덕분에

당신의 진심은 알았어요.

 

교회를 떠났다는 게

걱정되고 불안하기는 해요.

다시 돌아가기로 한 거니까

조급하게 굴지는 않을게요.

 

대신 부탁이 있어요.

예수님은 떠나지 말아주세요.

예수님과 함께 있어주세요.

 

부모님께 인정받고 싶어서

집 나가 성공하겠다는

계획은 실패할 거예요, 아마.

자식 걱정에 처마 밑에 앉아

먼 산 바라보는 부모님 모습은

보이지 않을 테니까.

 

사람 생각하지 마세요.

교회 생각하지 마세요.

오직 예수님만 생각하세요.

그분만이 당신의 진심을 알아요.

당신의 진심을 전하세요.

 

진심을 전하셨나요?

그래요. 잘 하셨어요.

이제 용기를 내세요.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세요.

 

발이 떨어지지 않을 거예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한 걸음 떼세요.

조금만 가까이 가요, 우리.

 

가까이 가면 볼 수 있어요,

당신을 바라보시며

따뜻하게 웃으시는 예수님 얼굴.

그가 당신을 안아주며 말씀하세요.

 

얘야, 조급할 필요 없단다.

나는 기다릴 수 있단다.

생각보다 오래 걸릴 거야.

자책하지 말아주렴.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이 틈에 숟가락 하나 얹어도 될까요.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아, 그렇군요.

오늘 다시 태어난 걸로 하죠.

 

지난 30년 동안 상처받고 살았으니까

오늘부터 당신에게 30년 시간 주세요.

상처받으며 살아온 시간만큼

상처 아무는데 시간 걸려요.

 

나도 마음속에 달력 있어요.

조급하지 않을 거예요.

비난하지 않고 자책하지 않고

나를 돌봐줄 거예요.

 

떨리는 손으로

달력을 한 장 한 장 찢어 넘기며

나는 기도합니다.

 

달력 뒤에 벽을 만나 절망하기 전에

예수님이 먼저 오시기를.

 

지친 이 삶을 뒤로하고

주님 품에 안겨 안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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