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주제로 하는 모임에 다녀왔어요. 작은 모임이었는데, 깨닫는 게 많았어요. 

상담을 공부하신 중년의 목사님이 말씀하셨어요. 

“요즘 내담자들 중에 나같이 은퇴를 앞둔 남자들이 적지 않아요. 제가 볼 때는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분들이거든요. 어느 회사 대표고, 은행장이고…. 

그런 분들이 울먹거리면서 “나 잘 못 살았다. 너무 후회스럽다.”라고 말하는데 당황스럽더라고요. 

가만히 들어보니까, 전부 가정 이야기에요.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돌아보니까 자녀들하고 멀어져 있는 거예요. 대화도 안되고, 오해도 많고…. 

‘이거 심각하다’ 싶어서 교회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요. 저처럼 나이 든 사람 사람만 오고…. 안타깝죠. 젊은 사람들이 와서 배우면 좋겠는데….” 

격하게 공감했어요. 나도 젊으니까요. 과거의 저를 돌아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은퇴를 앞둔 아버지들은 성적표를 받아보셨잖아요. 성적을 받아보고 충격을 받으신 거죠.  자신이 예상했던 결과가 아니거든요. 

자신이 정한 과목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죽도록 공부했는데, 막상 성적을 받고 나니까 성적에 포함이 안된 거예요. 쓸데없는 과목을 열심히 공부한 거죠. 얼마나 낙심이 되겠어요. 

젊은 아빠들은 아직 성적표를 받아보지 않았어요. 시험을 앞두고 열심히 공부하는 거죠. 수험생처럼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요. 1분 1초가 아까우니까요. 

지혜가 필요해요. 무작정 열심히 할 게 아니라, 성적에 포함되는 과목을 먼저 알아야 해요. 누가 아냐고요? 가족이 알죠. 아내가 알고, 자녀들이 알아요.  

혼자 정한 과목을, 혼자만의 방식으로 공부하지 마세요. 가족이 함께 정한 과목을, 가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세요. 

나도 혼자 공부하다가, 아내와 자녀들에게 이것저것 묻는데 쉽지는 않아요. 솔직히 말하면, 1등은 못할 것 같아요. 나는 나를 알거든요. 

내가 받고 싶은 상은, “노력상”이에요. 학교마다 있는 그런 상 있잖아요. 성적이 낮은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받는 상이요. 

당신은 나보다 좋은 사람이니까, 더 높은 목표를 세워서 공부하세요. 나는 당신이 가족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기를 바라요. 

과정은 힘들 거예요. 그래도, 포기하지 말아요. 너무 힘들면, 예수님을 찾아가세요. 예수님은 이미 평가를 끝내셨어요. 예수님에게 당신은 A+, 최고의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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