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를 구독하세요

새로운 콘텐츠를 보내드립니다

내 이야기 들어줄 사람 없어요.

내 말을 중간에 끊어요.

자기 생각만 말해요.

 

네 잘못도 있겠지.

그 사람이 오죽하면 그래.

나라도 그랬겠다.

아픈 말이 화살처럼 날아와

상처에 꽂혔어요.

 

더 이상 말하지 말자

다짐해보지만 못하겠어요.

가슴이 터질 듯 답답해요.

 

내가 사람 많이 의지해요.

처음에 잘해주던 사람도

하나 둘 날 떠나요.

내가 부담스러운가 봐요.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한다고.

 

오늘은 안심하세요.

내가  들어줄 수 있어요.

내가 좋은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잘 듣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라서 그래요.

 

내가 들어보니

사람들이 모르는 게 있네요.

당신이 누군지 몰라요.

당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당신이 들려준 말을 정리해 볼게요.

어릴 때 부모님이 서로 때리고

물건을 집어던지며 싸웠다고 하셨죠.

 

부모님이 싸우면 당신은 무서워서

침대 밑에 웅크리고 숨었어요.

머리를 땅에 박고 벌벌 떨면서 울었어요.

 

엄마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침대 아래 숨어 있는 당신과

두 눈이 마주한 순간

당신은 집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길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했지요.

아무도 신고해주지 않았고요.

그때 나이 7살이라 했나요.

 

나는 지금 당신이 7살로 보여요.

키는 자랐어도 정서는 자라지 않은 거죠.

 

내 팔을 붙잡고 말하고 있어요.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어떤 방식으로든 도와달라고.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뿌리칠 뻔했어요.

당신이 누군지 몰랐다면,

당신 말을 끝까지 듣지 않았다면,

나도 그럴 뻔했어요.

 

사람들은 당신의 얼굴을 보겠죠.

그리고 거리를 두겠죠.

다 큰 어른이 제구실을 못한다고.

비아냥거릴지도 몰라요.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은

당신을 도와줄 수 없어요.

 

하나만 물어볼게요.

경찰을 찾은 이유가 뭔가요.

경찰이면 도와줄 수 있다고 믿으신 거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안전한 사람이 필요했던 거예요.

그때나 지금이나.

 

당신 말 끝까지 들어줄 사람 세상에 없어요.

사람들은 이미 귀를 닫은 것 같아요.

 

내가 지금 잘 들어준다고 해서

나를 의지하지 마세요.

상담이 끝나면 들어줄 수 없어요.

상담은 영원하지 않으니까요.

 

나는 당신을 그리스도에게로

연결시킬 거예요.

 

두려워 울부짖으며

길가로 뛰쳐나온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품으로

곧바로 달려가 안길 수 있도록

내 모든 노력을 집중할 거예요.

 

얼마나 무서웠니.

얼마나 외로웠니.

이제 괜찮아.

 

나는 보고 싶어요.

당신이 그리스도의 품에 안겨

편안하게 웃는 모습을.

 

당신이 그 품에 안기면

내 역할은 끝나요.

우리 헤어질 시간이 다가와요.

 

떠나보낸 슬픔보다

바라보는 기쁨이 크기에

나는 오늘도 우두커니 당신을 기다립니다.

콘텐츠가 유익하셨나요?

프리미엄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보다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