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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교회가 작았거든요. 목사님, 사모님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죠.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면서, 교회가 제법 커졌어요. 목사님, 사모님 두 분으로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이제 사랑받을 시기 지났다. 예수님 바라보고 신앙생활하자.’ 마음 단단히 먹었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힘을 다해 도왔어요.  그런데, 이상하죠. 가끔 말할 수 없이 서운하더라고요.

목사님이 다른 사람 말을 듣고 가끔 엉뚱한 말을 하시기도 하고, 출처 없는 말을 듣고 서운해하시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한 번은 성경공부를 하는 자리에서, “듣는 태도가 중요하다. 건성건성 들으면 남는 거 없다. 태도가 왜 그러냐. 제대로 잘 들어라.” 그러셨어요.

나 말고 다른 사람 많았는데, 이상하게 날 보고 하시는 말씀 아닌가 싶더라고요. 집에 와서도 마음이 괴로웠어요.

당장 전화를 걸어서 물어볼까. 그럴 용기까지는 안 나더라고요. 속상해서 그냥 울었어요.

울면서 뭐 하겠어요. 마음속으로 기도했죠. 예수님, 제가 조금 이상해요. 알면서도 서운하고 속상해요.

교회에 저 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목사님이 저한테 그런 말 한 게 아닐 거예요. 그런데, 왜 이리 속상할까요.

울어도 혼자 울지 말고, 예수님 앞에서 울라고 하셨잖아요. 울고 떼쓰고 하니까 그것도 효과가 있더라고요. 예수님이 따뜻하게 위로해주셨어요.

 

내가 네 마음 알지.

내가 네 마음 모르겠니.

 

마음 고쳐먹었죠. 아무도 모를 거예요. 혼자 롤러코스터 타고 오르락내리락했는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없이 잘 섬기거든요.

교회를 바꿀 생각은 전혀 없어요. 이런 식으로 옮겨 다니면, 아무 교회도 못 다녀요. 목사님, 사모님도 오죽하면 그러셨을까요.

사람 바라보면 힘들고, 예수님 바라보면 편해요. 뻔히 알면서도 혼자 서운하고 그러죠.

 

아, 농담으로 그러셨죠?

은혜받은 사람이 손해라고. 아무도 사과하지 않았는데, 용서하고 그런다고 하셨잖아요. 

 

그 말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나 혼자 넘어지고 일어서는 동안 아무도 나에게 손 내미는 사람 없었거든요.

은혜받으면, 하나도 서운하지 않아요. 은혜가 없으니까, 원망하고 비난하고 그러더라고요.

이제 온도계처럼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준이 생긴 것 같아요.

 

“아, 조금 서운하네. 은혜받자.”

온도 관리만 잘해도 몸살은 안 걸릴 거예요.

언제까지 이럴지는 모르겠지만, 포기하지 않으려고요. 함께 기도해주세요. 내 이야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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