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새해에 목표를 세웁니다. 좋은 겁니다. 나는 당신의 목표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합격하기를 바라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원하는 직장을 얻기 바라고,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연말이 되면 아쉬운 마음이 가득할 것입니다. 작년에도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그만큼 아쉬웠습니다.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 하려는 이유겠지요. 

 

나는 목사니까,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해의 방향을 제시해보려고 합니다. 내 이야기가 아니라, 아브라함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찾아가서, 말씀하셨습니다. 

 

“떠나라, 그리고 가라.”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 하나님이 보여주실 땅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안정적인 삶을 버리고, 무모한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도전은 항상 어려운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나름 괜찮은 인생이었는데, 하나님께 순종하는 바람에 아브라함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아브라함에 대한 성경 전체의 평가는 “믿음의 조상” 즉, 믿음의 표본입니다. 나는 성경을 처음 배울 때, 적지 않게 당황했습니다. 성경의 기자들이 아브라함의 인생을 객관적으로 다루어주기를 바랐습니다.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아브라함이 “과연 믿음의 사람인가?” 의심이 듭니다. 수많은 실수를 모조리 배제하고 몇몇 결정적인 사건으로, 아브라함을 “믿음의 사람”으로 평가하다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잠시 잠깐 대단했지만, 주로 형편없습니다. 아브라함은 조급했고, 어리석었고, 무능했습니다. 보통 사람도 저지르기 힘든 실수를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표본이 되려면, 흠결이 없어야 합니다. 표본은 기준입니다. 표본에 흠결이 있다면, 더 이상 표본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명백한 실수를 했고, 그의 실수를 평가에 포함한다면, 아브라함은 “믿음의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성경의 평가가 틀린 걸까요?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사람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아브라함의 믿음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대단해 보였지만, 실제로 대단한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비하면, 아브라함의 믿음은 먼지처럼 작습니다. 은혜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작고 초라한 믿음을 인정해주신 겁니다. 

 

아브라함은 실수를 반복했지만, 하나님은 한 번도 실수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끝까지 인도하시고 책임지셨습니다. 

 

우리의 시선이 아브라함에게 오래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아브라함을 스치고 지나가듯이, 우리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봐야 하는 것입니다. 

 

인생이 계획대로 안되고, 실패하고 무너지고, 쓰러져도 걱정할 것 없습니다. 우여곡절 많은 인생이라도, 그 끝은 명확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의 사람이라 인정받을 것입니다. 

 

새해 목표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일하실 여백을 남겨 두십시오. 여백이 많을수록 좋습니다. 당신의 하루가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채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되, 낙심하지 마십시오. 혹여나, 실패할지라도 포기하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당신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십니다.   

 

< 창세기 12:1 >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나라와 네 친척과 네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