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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이어주는 존재

아들이 초등학교 졸업 여행을 간다는 말에, 아버지가 솔깃했다.  한 걸음에 달려와, 아들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사주고, 용돈을 쥐여줬다.  우리 가족만...

아버지는 여전하다

여주 신륵사, 내 나이 11살.  신륵사 입구는 사람들과 지나가는 차로 어수선했다.  아버지와 내가 신륵사로 들어가려던 찰나, 자동차 한 대가 우리 옆을...

실패한 상담자

내 이야기를 들으면 상처받으실 수도 있어요. 사람들이 내게 그랬거든요. 너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까지 이상해지는 것 같다고. 괜찮으시겠어요?

아버지와 친밀한가요

아버지와 친밀한가요? 대답하기 쉽지 않아요. 아버지와 친해지고 싶어요. 지금은 살짝 어색하거든요. 아버지와 편하게 대화하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아버지를 용서했나요

용서는 우리 손에 달린 게 아니에요. 하나님 손에 달렸어요. 그분의 스케줄에 맞춰, 사랑하고 용서하시면 돼요. 걱정도 마시고, 자책도 마세요.

속마음을 말하면 눈물이 나요

저는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말한 적이 없어요. 교회에서는 속마음을 말할 자리가 많은 것 같아요. 공동체에서 속마음을 말할 때 계속 눈물이 나요. 부끄러워서 울고 싶지 않은데, 멈출 수가 없어요.

다시 교회로 돌아갈 용기가 없네요

교회를 떠나 혼자 기도하고 예배하고 있어요. 다시 교회로 돌아갈 용기가 없네요. 크리스천은 꼭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에 참석해야 하나요? 목사 없는 예배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건가요? 

교회에서 봉사하고 상처받아요

보상을 바라지 않고 봉사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바쁜 시간 쪼개가면서 최대한 봉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고맙다는 말을 해주기를 바라지는 않아요. 최소한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힘들게 봉사하고 돌아오는 건 상처뿐입니다.

그날 밤 꿈을 꾸었다

꿈의 편집자는 잔인하게도, 손을 내밀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동생의 얼굴을 무한 반복한다. 수 천 번 반복되는 기회 속에서, 단 한 번도 손을 내밀지 못했다. 

기억의 전이

남편의 기억은 정희의 것이 아니었다. 남편의 젊은 날, 내연녀에게 받았던 배신감과 집착이 아내에게 투영된 것이다. 정희가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가냘픈 몸을 의자에 기대어 가만히 앉은 정희를 바라보며, 나는 연민을 느꼈다.

치유자라고 부를게요

이제부터, 나는 당신을 치유자라고 부를게요. 그러니, 당신도 스스로를 치유자라고 불러주세요. 상처 입은 치유자, 이것이 당신의 새로운 정체성입니다.

아내가 기도를 안 해요

장모님이 건강이 안 좋으세요. 아내를 도와주고 있기는 한데, 가끔은 제 마음도 힘들어요. 아내가 힘든 건 이해하는데, 아내가 기도를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럴 때일수록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더 의지하면 좋겠어요.

혼전순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혼전순결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부담스러워요. 요즘 사회적 분위기와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요. 순결을 지켜낸다고, 행복한 결혼 생활이 보장되는 건 아니잖아요. 혼전순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엄마가 전화할게

엄마는 흐느껴 울었다. 그리고, 단호하게 말했다. “엄마는 걱정하지 마. 너도 네 인생 살아야 해. 엄마는 씩씩하게 잘 살 거야. 너 가고 싶은 대학에 가고, 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야 해. 엄마 때문에 희생하지 말고, 알겠지?”

우리 셋은 닮았다

동생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오빠가 죽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기억에 세 번이야. 오빠가 담요에 말려있었던 기억 말이야.” 나는 충격을 받았다. 여동생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영화처럼 그 장면이 재생되었다. 

차가운 목도리

아저씨는 연수의 생일을 기억했다. 텅 빈 차 안에서 그녀에게 생일 선물을 건넸다. 목도리였다. 아저씨는 연수에게 목도리를 둘러주고, 볼에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연수를 끌어안았다.

도둑을 지키는 여자

그녀의 표정을 읽을 수 없었다. 그녀가 침묵한 몇 초의 시간 동안, 나는 늙어버릴 지경이었다. 그녀는 자세를 고쳐앉고, 차분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다섯 살 때였어요.”

상처가 많아서 그런가 봐

혜연은 용기를 내서 목사님과 마주했다. 밤새 고민하며, 정리해 두었던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혜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제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문제가 있어요. 저는 목사님이 무서워요.”

분명히 보았다

나의 고장난 기능 때문에, 나와 내 가족은 온갖 고생을 함께 했다. 아내와 자녀를 벼랑 끝에 여러 번 세웠다. 피눈물을 흘려도, 좀처럼 치유되지 않는 나 자신 때문에, 나는 정말로 괴롭다. 나는 도대체 왜 이럴까?

미루고 미뤘던 말

아기가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남자는 여자 앞에서 피를 토하며 쓰려졌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것이다. 남자는 죽을 날을 기다리며 병상에 누워있었다. 여자는 남자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다. 허드렛일이라도 하면서, 남자의 약 값을 충당하려 했다.

상처는 숨을 곳을 찾는다

“목사님, 그런 식으로 하시면, 당회가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절차를 밟아서 일을 진행하세요. 주변 사람들 의견도 경청하시고요. 참다 참다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가 얼굴이 시뻘게 지도록 목소리를 높였다.

엄마가 내 초콜릿 먹었어?

다음 날 아침, 그녀는 식탁 위에 놓인 짧은 메모지를 발견했다. 딸이 남기고 간 메모였다. “엄마, 나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아. 갑자기 결정한 거 아니야.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생각했어. 엄마도 이제 엄마 인생 살아. 나도 내 인생 살 거니까.”

아내의 말을 흘려들었어요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교회를 옮기겠다고 하는 거예요. 기가 막히잖아요. 저는 교회에서 앞장서서 봉사를 하고 있거든요. 그보다 더 한 망신이 어디 있겠어요. 아내가 그러더군요. “당신은 정말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야.”

의미 없이 흘러간 하루

애들 학교 보내고 잠깐 TV를 틀면 몇 시간이 금방 지나요. 집 안 청소하고, 살림하다 보면 아이들이 집에 올 시간이 되죠. 가족들 저녁 차려주고 정리하면, 잠잘 시간이 돼요. 이렇게 하루가 지나면, 스스로 얼마나 한심한 지 몰라요.

보내지 못한 편지

“아들, 엄마가 잠시 보러 가도 될까?” 어머니의 목소리가 불안하게 떨렸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분명했다. 어머니는 이미 집을 나선 것 같았고, 어머니는 내가 아니더라도 어딘가 가야 할 곳이 필요한 것 같았다.

차라리 목사와 결혼하지 그랬어

아내를 사랑하니까, 그게 뭐 어렵나 그랬죠. 막상 결혼하고 교회를 다녀보니까, 쉽지 않았아요. 일 년을 꼬박 다니다, 안되겠다 싶어 아내에게 솔직하게 말했죠. “나 도저히 교회 못 다니겠어.”

얼마나 사랑하면 결혼할 수 있나요

아빠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었어요. 엄마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죠. 엄마는 아빠를 버렸어요. 남자는 절대로 믿으면 안 된다고 그랬어요. 나는 엄마와 다르게 살고 싶었어요. 세상 어딘가에 진정한 사랑이 있을 거라고 믿었죠.

잘난 척 좀 그만하세요

교회에서 불편한 사람이 있어요. 여러 같이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는데, 틈만 나면 가르치려고 들어요. 이말 저말 하는데, 듣고 싶지 않거든요. 나만 그런가 싶어서 다른 사람 표정을 살펴보는데,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교회가 작았어요

처음에는 교회가 작았거든요. 목사님, 사모님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죠.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면서, 교회가 제법 커졌어요. 목사님, 사모님 두 분으로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아들이 태어나던 날

아버지의 반응은 내 예상 밖이었다. 아버지가 기뻐할 줄 알았던 것이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차갑다 못해, 무관심했다. ‘어떻게 내 아들에게마저 이럴 수 있는가. 아버지는 선천적으로 감정이 고장 난 사람이었던가.’

만약 행복하게 자랐다면

그동안 나는 예수님을 따뜻하게 만나기 힘들었어요. 나는 묻고 또 물었죠. 행복하게 자란 사람도 목회가 이렇게 힘들까요. 남편, 아빠로 살아가기 이렇게 힘들까요. 나는 정말로 궁금했어요. 내가 행복하지 못했으니까요.

무서운 꿈을 꿨어요

모든 응답은 반드시 말씀의 검증을 받아야 해요. 꿈도 예외가 아니죠. 꿈 해석보다 중요한 건 말씀 그 자체의 능력이에요. 말씀이 드러내는 하나님이죠. 꿈에서 만난 의문투성이 하나님이 아니라 말씀으로 만난 명백한 하나님을 믿어주세요.

너의 죄를 말해줘

가끔 교회 안에 예수님보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이 있어요. “너 그때 그랬는데, 지금은 이렇게 변화됐어. 하나님 살아계셔, 그치?” 예수님은 잊으셨는데 그 사람은 “나는 기억난다”면서 잊을만하면 이야기를 해요. 잘 피해 다니세요.

감정을 도려낸 일기장

과거에 숨겨둔 기억 꺼내보세요. 일기처럼 한 장 한 장 펼쳐보세요. 쇠로 된 서랍 구석에 깊이 처박고 쇠사슬로 챙챙 감아 자물쇠로 철컥 잠근 그 서랍 다시 열기 번거롭겠죠. 다시 열기 힘들겠지만 일단 열어보시면 알아요. 그만한 보람은 있을 거예요.

애써 위로하지 않을 거예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에요. 완전히 실패했어요.” 그래요. 당신을 믿어볼게요. 애써 위로하지 않을 거고, 설득하려 들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완전히 실패했고, 쓸모없는 사람이에요. 이제, 나를 설득해보세요.

아는 척하지 마세요

상대방은 정색하고 또박또박 말해요. “나는 그럴 의도 없었어. 그렇게 예민할 필요 있나. 상처가 많아서 그런가 봐.” 나를 상식 있는 사람으로 인정해주신다면 한 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내가 전후 상황 들어보니까 그 사람이 잘못한 거 맞아요.

당신, 정말 괜찮나요

내게는 강박이 있어요. 글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 강박이에요. 늦은 시간에 잠들어도 어김없이 새벽에 일어나요. 부지런하다는 말이 아니에요. 강박 때문에 그래요.

이별이 남긴 말

사랑했던 사람은 떠나면서 따뜻한 말을 남기지 않아요. 가슴을 도려내듯 고통스러운 말을 남기죠. 사랑했던 사람이 떠나면서 내뱉은 말로 고통받지 마세요. 모두 진실이 아니에요.

아빠가 잃어버린 시간

조금 더 늦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평생 유리 벽 안에서 살았을지도 몰라.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아는 것이 있어요. 아이들이 아빠가 필요하다고 온몸으로 말하더군요.

반복 또 반복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가장 낮은 곳에서 감사하며 삽니다. 보상심리가 작동하면, 그 즉시 민감하게 대응하세요. 반복 또 반복입니다.

억지로 믿지 마세요

다른 것에 매이면 매일수록, 하나님을 온전히 만날 수 없습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 없을 때, 아무도 강요하지 않을 때, 교회 안에서 나를 부르는 호칭마저 사라질 때, 나 혼자 만나는 하나님이 진짜 하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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