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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스토리 콘텐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내 인생은 언제나 그렇게 흘러가. 내가 잘못한 게 없어도, 책임은 언제나 내 몫이었어. 그래서, 무너졌나 봐. 처음부터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라서….

상처의 속성은 무한반복이다

지연의 오전은 한가롭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집 안에 머문다. 커피를 내리고, 소파에 앉은 지연은 평온해 보인다. 잠시 후, 그녀는 쓰러지듯 소파에 누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우리 대화 좀 할까?

지애는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싶었다. 남편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시작부터 마음을 닫은 듯 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편은 반박했고,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녀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다. 차라리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게 나은 듯 했다.  

엄마도 내가 이상해?

한소희가 건물 밖을 걸어나고 있었다. 절뚝거리는 그녀를 바라보며, 김도훈은 울컥 눈물을 흘렸다. 동정심은 아니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그것은 경외심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생존자이며, 위대한 승리자였다. 

천사의 노래

남편이 은아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가슴에 뭐가 걸린 것처럼 답답했거든요. 그때는 이유를 몰랐지만, 지금은 알아요. 남편도 결핍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남편이 은아에게 빠져버릴까 두려웠던 거죠.  

실패한 상담자

내 이야기를 들으면 상처받으실 수도 있어요. 사람들이 내게 그랬거든요. 너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까지 이상해지는 것 같다고. 괜찮으시겠어요?

기억의 전이

남편의 젊은 날, 내연녀에게 받았던 배신감과 집착이 아내에게 투영된 것이다. 정희가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가냘픈 몸을 의자에 기대어 가만히 앉은 정희를 바라보며, 나는 연민을 느꼈다.

엄마가 전화할게

엄마는 흐느껴 울었다. 그리고, 단호하게 말했다. “엄마는 걱정하지 마. 너도 네 인생 살아야 해. 엄마는 씩씩하게 잘 살 거야. 너 가고 싶은 대학에 가고, 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야 해. 엄마 때문에 희생하지 말고, 알겠지?”

차가운 목도리

아저씨는 연수의 생일을 기억했다. 텅 빈 차 안에서 그녀에게 생일 선물을 건넸다. 목도리였다. 아저씨는 연수에게 목도리를 둘러주고, 볼에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연수를 끌어안았다.

도둑을 지키는 여자

그녀의 표정을 읽을 수 없었다. 그녀가 침묵한 몇 초의 시간 동안, 나는 늙어버릴 지경이었다. 그녀는 자세를 고쳐앉고, 차분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다섯 살 때였어요.”

상처가 많아서 그런가 봐

혜연은 용기를 내서 목사님과 마주했다. 밤새 고민하며, 정리해 두었던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혜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제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문제가 있어요. 저는 목사님이 무서워요.”

분명히 보았다

나의 고장난 기능 때문에, 나와 내 가족은 온갖 고생을 함께 했다. 아내와 자녀를 벼랑 끝에 여러 번 세웠다. 피눈물을 흘려도, 좀처럼 치유되지 않는 나 자신 때문에, 나는 정말로 괴롭다. 나는 도대체 왜 이럴까?

상처는 숨을 곳을 찾는다

“목사님, 그런 식으로 하시면, 당회가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절차를 밟아서 일을 진행하세요. 주변 사람들 의견도 경청하시고요. 참다 참다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가 얼굴이 시뻘게 지도록 목소리를 높였다.

내 목소리 기억나?

“내 목소리 기억나?”    문득 전화가 걸려왔다. 모르는 번호였고, 낯선 목소리였다.    “잘 모르겠어요. 누구시죠?” ...

엄마가 내 초콜릿 먹었어?

“지훈아, 원두 로스팅 하는 동안 주문 좀 받아줄래?”    문영린은 이른 아침, 카페 문을 연다. 딸의 남자 친구 김지훈이 문영린의 일손을 거들고 있었다....

당신이 살아나기를

그녀는 삶을 포기하려고 수면제를 사 모았다. 유서를 지니고 다녔지만 실행할 수 없었다. 아이들 때문이었다. 두 아이는 엄마가 아니면 아무도 돌봐줄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자랐다.

별처럼 슬픈 밤

참 바보 같지요. 앞날이 뻔히 보이는데, 두려워서 말도 못 하고 남자친구 뒷바라지를 했으니까요.   그 사람은 다른 여자를 만나 결혼했어요.

동굴에 갇힌 남편

아내든, 아이들이든 그 시간을 방해하면 화를 참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가족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진 적이 있어요.

엄마, 미안해

모든 것이 제 잘못처럼 느껴져요. 사람들이 직접 말하지 않지만 느낄 수 있어요.”    그녀가 세 번째 직장을 그만둔 직후였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

엄마 자격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아이들을 보면 미안한 마음뿐이에요. 남편에게도 마찬가지죠.” K, 그녀는 서른세 살, 두 아이의 엄마이다.

위로 받아야 할 사람은 당신이야

그는 13년 동안 우울증으로 고통 받았다. 오랜 불면증에 시달린 그는 창백해 보였다. 핏기 없는 입술은 “만사가 귀찮으니 나를 좀 내버려 둬”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두려웠다.

지금 당장 결정해

남편에게는 오직 어머니뿐이었다. 그의 마음속에 과연 아내의 자리가 있는지 의문이었다. 이미 밀려나버린 자신을 인식하는 순간, 그녀는 비참해졌다. “나를 선택하든지, 엄마를 선택하든지 둘 중 하나야. 지금 당장 결정해.”

나한테 떠넘기지 마

시부모님 사이가 안 좋은 건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남편이 결혼하기 전에 말했거든요. 시부모님 사랑은 기대하지 말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어차피 남편하고 사는 거니까. 이렇게 고통스러울 거라 상상도 못했죠.

용서 못 해도 괜찮아

H는 5살 아들을 둔 엄마이다. 그녀는 결혼 생활 7년을 뒤로 하고 이혼했다. 결혼하고 3년 후부터 남편은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렸고, 결국 이혼했다. 아들 어린이집 재롱잔치가 있던 날, 남편의 외도를 처음 알았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남편이 제게 무관심해도,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남편이 예수님을 믿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많은 것이 달라지겠죠. 저는 그날만 기다려요.

침묵이 만든 세상

아내는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않을 때가 많아요. 말해서 뭐하냐, 말해도 못 알아듣는데…, 이런 마음인지는 몰라도 같이 사는 게 얼마나 답답한지 모릅니다. 앉아서 이야기를 해보자고 해도 결국 저 혼자 말하고 있어요. 그러다 기분이 거슬리면 표정이 싹 변합니다.

나는 지극히 정상이야

남편은 이성을 잃고 베란다에서 락스를 꺼내왔다. “우리 같이 죽자. 더 이상 살아서 뭐해.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 락스의 독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의 아내는 하얗게 질렸다. 다음날, 남편이 출근한 틈에 아내는 남편 곁을 떠나버렸다.

상자 안으로 들어와

이 사람이 뭘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자기 방식 대로 하고 혼자 보람을 느끼죠. 남편이 상처받을까봐 직접 말한 적은 없지만요. 자기가 하는 일, 한 말에 대해 원하는 방식으로 반응해주지 않으면 얼마나 괴로운지 몰라요.

당신이 수치스러워

남편에게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요. 그를 믿었거든요.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 착각이었죠. 결혼 생활이 파탄 나고 있어요.

여자들은 다 똑같아요

남편은 이혼하자는 말을 밥 먹듯이 해요. 저는 그럴 때마다 왜 그런 소리를 하냐며, 진짜 이혼을 안 할 거라면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하죠. 그런데 정말 이혼하자고 하는 말이래요. 이 남자가 진심으로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만 내가 싫은 게 아니야

아이를 키우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게 더 힘들어요. 자주 싸우거든요. 성격이 안 맞아요. 연애기간도 짧았고,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확신도 없고….

아이를 지운 건 미안해

제가 오죽하면 그랬을까요? 남편은 육아와 집안일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저 혼자 감당 못하겠다고 여러 번 말했어요. 저도 일해요. 남편보다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니에요. 제 마음은 어떻겠어요? 수술실에 누워 남편을 원망했다고요.

차별 없이 키울 거예요

“제발 아내가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망치고 있거든요.” “여보, 당신은 참 마음 편하게 산다. 아파트의 다른 엄마들 이야기를 좀 들어보라고. 우리 애들만 놀이터에서 키우면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알아? 바보 되는 거야.

마음이 잠시 흔들렸을 뿐

‘이러면 안 되지’ 하면서 이상하게 빠져들었다. 깊은 대화를 하고,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녀는 남편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 남자는 경청해주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깊어졌다.

존재를 공격하면 답이 없다

두 사람이 던지는 공은 잘못된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다. 공의 방향이 서로의 존재를 향하고 있다. 서로의 존재를 향해 날아가는 공은 상대방 인격을 향한다. “너는 그런 사람이야”라고 외치는 순간, 상대방의 반응은 뻔하다. “아니,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넌 엄마의 인형 같아

“저는 엄마가 원망스러워요. 엄마가 공주처럼 키웠거든요. 대학에 다닐 때, 남자친구가 ‘너는 사람 같지 않고 인형 같아. 엄마의 인형. 엄마 없이 아무 것도 못하잖아. 말끝마다 엄마, 엄마, 엄마!’라고 말했어요. 처음 그 말을 듣고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나요. 그 말을 부인할 수 없었거든요.

나 무섭단 말이야

아내는 조용히 눈물을 흘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을 보이지 않는 방에 가두었다. 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고, 아내는 그 안에 들어가 숨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남편은 매서운 눈으로 아내를 바라보았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하면 폭발해버릴 듯한 눈빛으로.

당신의 눈빛이 무서워서 그랬어

“제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커지면 남편이 위축되는 것 같아요. 미안하다는 말로 상황을 빨리 마무리하려고 하죠. 얼마 전에 너무 화가 나서 남편에게 소리쳤어요. ‘여보! 제발 그렇게 미안하다고 말하지 마. 비난을 하려는 게 아니라 당신과 대화하고 싶은 거라고. 당신, 정말로 내가 무서운 거야? 말해줘!’라고요.”

당신은 그 소년을 알고 있다

외로움이 찾아오면, 그녀는 잠을 잔다. 그러면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밤과 낮이 바뀐 채 3년이 지났다. 자신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조용하지만 치열하다. 그녀는 승리한 적이 없다.

결론부터 말하지 마

상황을 바꾸려면 ‘결론 제시’가 아니라 ‘과정 공유’가 필요하다. 남편이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결정해야 한다면 복잡한 상황 그대로 아내와 공유해야 한다. 그가 혼자 내린 결정으로 아내를 설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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